"비켜."
눈에 그다지 힘을 주지 않아도 어째 꼭 노려보고 있는 것 같다는 착각을 주는 험악한 인상. 반쯤 넘긴 머리카락. 붉은 기가 도는 녹색 눈. 조끼는커녕 걸핏하면 타이도 안 매고 다니는 통에 복장 불량으로 쌓인 벌점만 해도 상당하다. 눈썹 근처에 흉터를 달고 나타난 건 입학 후 첫 여름방학을 맞이하기도 전이다.
이름: 사공건
키/체형: 189m / 평균
학년, 반: 3학년 2반
에고그램 유형: ABBBC '내가 하는 일에 불만 있냐?' 타입
냉소적이고 회의적인데 묘하게 다혈질이기까지 하다. 학급이나 동아리에서 무언가 문제가 생겼다면 적지 않은 확률로 그 원인. 아예 말이 안 통한다기엔 대거리 몇 번 오가다 적당히 누그러질 때가 있으나, 그런 일이 또 있으리라는 기대는 요행에 가까우니 늘상 바랄 것은 못 된다. 얼굴에 주먹 한번 날려보기만을 원하는 이가 제법 되어서, 혹 대열에 새로이 합류하고자 한다면 대기표 순번이 꽤나 뒷줄일 것이다.
포수 '애꾸눈' 클로브 (여성) |
안대를 했지만 두 눈은 매우 멀쩡하다. 심지어는 좌우를 바꿔 낄 때도 있다. '멋있어 보이잖아?'라고 말하며 굵고 잘생긴 눈썹을 들썩거리기나 한다. 감히 끌레쓰뚜르에 덤벼오는 배를 언제나 기다리고 있다. 얼마나 재밌을까! 귀를 먹먹하게 만드는 굉음과 매캐한 화약의 냄새. 모름지기 해적들은 온 섬에 회자될 만한 싸움을 꿈꾸기 마련이다. 그는 항해가 평화롭고 고요할 때마다 포신을 닦는다. 이제는 더 매끈해질 구석도 없다. 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의 화구가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없다. 공격에 대비하라. |
테마컬러: #720000
기타사항:
- 외자 이름. 성이 ‘사’가 아니라 ‘사공’이다.
- 말 안 들어먹게 생긴 꼴통이고 실제로도 그렇다.
- 그래도 최소한의 사회성은 있다. 정확히는 '생겼다'. 교내 봉사 60시간이 아주 헛된 건 아닌 셈이다. 다만 2반에서 그의 눈치를 안 보는 급우는 여전히 없다….
- 전 사격부 소속. 크고 작은 대회에서 어느 정도 실적을 낸 유망주였으나, 2학년 2학기에 사고 하나 거하게 치고 3학년 1학기 시점에 동아리를 옮겼다. '그래도 걔가 고의로 쏘진 않았을 거야….'
- 동아리실에서 자주 보이는 편이지만 부활동에 그리 열성적이지는 않다. 태도를 떠나 지식적인 측면에서도 별에 대한 걸 물어보기엔 확실히 좋지 않은 상대. 다만 망원경 등 천문 장비 조작에는 어쩐지 능숙하다.
- 옥상에서 교내 흡연이나 즐기려고 천문부로 들어갔다는 의혹이 있다.
소지품: 핸드폰, 지갑, 라이터, 주머니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