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을 따라 가파른 계단을 한참이나 올라가야 하는 학교입니다. 1학년 2학기만 돼도 다리 힘이 아주 대단해지는 거로 유명합니다. 겨울마다 낙상 사고가 한 번씩은 꼭 벌어지고는 합니다.
[교복] (24.11.15 추가)
한복을 접목하여 만든 경림고등학교만의 교복입니다. 품이 넉넉해서 체형 보완에 효과적인 거로 유명합니다. 교복을 줄이는 학생도 많고 한복만의 멋을 내려고 길이를 늘이는 학생도 제법 많습니다. 교복을 개조하는 건 교칙에 금지되어 있지 않지만, 개조를 한 교복은 학교에 기부할 수 없습니다.
교복을 구매하기 어려운 신입생은 입학 전 오리엔테이션이 끝난 뒤 교무실로 가면 됩니다. 졸업생이 기부하고 간 교복들이 많이 보관되어 있고, 사이즈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재학생도 급히 교복을 빌려야 할 때 (학교 앞 언덕길에서 썰매를 타다가 바지가 터진다든지) 종종 찾기 때문에 편하게 들를 수 있다고들 합니다. 떨어진 단추를 다는 등 간단한 수선은 기술과 가정 선생님께 애교를 부리고 도움을 받읍시다.
다시 이야기하자면 교복의 개조는 자유롭게 가능하며 여학생의 바지교복 착용, 남학생의 치마교복 착용도 원하는 대로 가능합니다. 특히 열애 중인 커플이 타이를 바꿔 착용하는 문화가 전통처럼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둘 다 바지교복을 입거나 치마교복을 입었고 체구가 비슷하다면 티가 안 날 수도 있지만 말이지요. 저지, 맨투맨, 바지로 이루어진 체육복이 있지만 디자인이 아직입니다. 생활복은 없습니다. 대신 야간자율학습 및 동아리 시간에는 교복을 입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집이 가깝다면 저녁을 먹는 김에 다녀와도 좋고, 사복을 챙겨와 갈아입어도 좋겠어요.
[학교 시설]
남녀공학이지만 여자동, 남자동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교무실, 식당, 매점, 도서관 같은 편의 시설은 공동으로 사용하고 동아리도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건물 구조는 무언가의 잔재가 아닌가하고 학생들은 추측합니다.
건물은 양쪽에 놓인 여학생 건물, 남학생 건물과 그 중간을 잇는 구름다리로 입체적인 ‘ㅂ’ 모양입니다. 1층에는 교장실, 교무실과 식당, 매점, 도서관이 있습니다. 고학년일수록 낮은 층을 사용하기 때문에 2층은 3학년, 3층은 2학년이 사용합니다. 그러면 4층에는 1학년 교실이 있어야 하겠지만, 아쉽게도 4층은 공동으로 이용하는 특별 활동실이 들어섰습니다. 과학실, 음악실, 미술실, 컴퓨터실 등이지요. 자연스럽게 구름다리도 이 층에 놓였습니다. 1학년 교실은 어쩔 수 없이 5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덕분에 1학년들은 2학기부터 슬금슬금 교직원 엘리베이터를 노리기 시작합니다.
아무튼 별로 중요한 정보는 아닙니다. 우리의 배경은 완전히 다른 건물입니다.
[동아리 건물]
체육관이 딸린 3층짜리 건물입니다. 1층에는 수도시설이 완비된 체육관과 탈의실이 있습니다. 동아리에 들지 않아도 체육시간에는 이 건물에 오게 되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1층 게시판에 덕지덕지 붙은 동아리 홍보물을 마주하게 됩니다.
2층부터 3층까지 일반 교실 크기의 동아리실이 칸칸이 있고, 개중에는 교실 두 배 크기의 거대 동아리실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큰 장비가 필요하거나 부원이 많은 동아리가 들어갑니다. 이를테면 요리연구 동아리와 베이킹 동아리가 가사실을 나눠 사용하고, 드론 동아리와 게임제작 동아리가 컴퓨터실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컴퓨터를 사용할 일이 있으면 잠깐 들러도 되지만, 의문스런 눈들과 마주해야 하지요.
우리 천문부가 사용하는 교실은 3층 복도 끝에 있는 일반 교실입니다. 고층인데다가 구석에 있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창문은 크고 채광도 좋고, 옥상으로 향하는 계단 제일 가까이에 있으니까요. 옥상 열쇠도 천문부 고문 선생님인 과학 선생님이 관리합니다. 그러니 옥상도 천문부의 영역입니다!
옥상에는 천체 관측실이 있습니다. 옥탑 지붕이 돔 형태이고 개폐할 수 있어서, 망원경으로 별을 관측하기 좋습니다. 이게 보통 망원경이 아니기 때문에 신입 부원은 흥분해서 덥석 만져보는 사람과 망가뜨리면 얼마를 물어줘야 할까 걱정하는 사람으로 나뉩니다. 고등학교에 과분한 수준의 천체망원경이므로 사용할 때는 사용원을 작성하고 규칙을 준수하여 사용합시다.
천문학 동아리에 들어오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별과 우주, 눈에 보이지 않는 입자들에 흥미를 느끼는 학생도 많지만, 모든 부원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쩔 수 있나요, 요즘은 별도 안 보이는 걸요! 아래 설정은 모두 신청서에 활용할 수 있음을 밝힙니다.
-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면 야간자율학습을 뺄 수 있다. (그 시간에 동아리 활동을 하기는 해야 한다.)
- 남녀분반이지만 동아리 활동은 성별무관하게 함께한다.
- 별과 우주를 좋아한다면 비슷한 친구를 찾기 쉽다.
- 동아리 건물 옥상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 생기부의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을 보강하기 좋다. 급히 진로를 바꿔 생기부를 수습해야 할 때 이과 관련 동아리 가입을 권하는 선생님이 많다.
- 성적이 좋은 (특히 이과) 선배가 수두룩하다. 동아리 내 스터디도 활성화되어 있으며 작년 고3 이과 차석(카이스트 진학)이 이 동아리에서 나왔다.
- 작년에는 천문부가 하계특별활동으로 '2023 올해의 동아리상'을 공동수상했다.
모든 동아리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한 번씩 동아리 특별활동을 진행해야 합니다. 2학기는 교내 행사도 많고 어려운 기말시험에 시달려야 해서, 동계특별활동 계획은 대부분 겨울방학까지 밀리게 됩니다. 천문부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기 중에 특별활동 계획을 세우지 못한 우리는, 이번 방학에 어떤 특별활동을 하면 좋을지 상의하기 위해 방학식 바로 전날, 동아리실에 모이게 됩니다.
[캐릭터 가이드]
❗ 모든 캐릭터는 천문학 동아리 소속이어야 합니다. ❗
여러 동아리에서 활동할 수는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한 동아리에만 소속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4년 전쯤 천문학 동아리에 가입한 한 여학생은 2주에 한번 꼴로 풋살부와 함께 공을 찼습니다. 그래도 천문학 동아리 소속 학생이며 동아리 특별활동은 천문부와 함께 해야 합니다. 학생들은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자유롭게 동아리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정당한 사유가 있고 변경 신청서를 제때 제출한다면요.
본 커뮤니티는 캐릭터 설정을 우선 존중하며 세계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자유로운 캐릭터 설정이 가능합니다. 캐릭터 하나하나의 개성이 세계관을 풍부하게 만드므로, 편안하게 신청서를 작성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러닝 중에는 모든 캐릭터가 '어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하여 협동해야 합니다.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면 좋을지 의견을 나누고 조율하는 시간이 상당히 많습니다. 운영진 역시 캐릭터와 멤버의 발언이 타당하고 흥미롭다고 생각하면 적극적으로 스토리에 반영하려고 노력합니다. 따라서, 단체활동에 협조적이고, 주관이 뚜렷하더라도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행동할 수 있는 캐릭터가 편안한 러닝에 도움이 될 거로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독립적이고 소속감이 옅은 캐릭터를 불합시키지는 않으니 참고만 해 주세요.